전력 및 에너지 운영을 통합 서비스로 제공하는 EaaS(Energy as a Service)는 에너지 인프라의 소유·운영 부담을 줄이고, 전력 공급과 관리 전반을 서비스 형태로 이용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한 단계 더 확장된 개념으로, 배터리를 하나의 자산으로 보고 생애주기 전반에서 가치를 극대화하는 BaaS(Battery as a Service)가 떠오르고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BaaS가 배터리의 사용 방식과 서비스 산업 구조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BaaS(Battery as a Service)란?
BaaS는 Battery as a Service의 약자로 충전, 유지보수, 대여, 회수, 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Life-cycle)를 관리하는 서비스 모델을 의미합니다. 초기의 BaaS는 배터리를 소유하지 않고 구독·임대·교환 형태로 제공하는 모델로 출발했는데요. 최근에는 성능 모니터링과 데이터 관리, 더 나아가 재사용·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는 자원 관리 개념의 비즈니스 서비스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BaaS는 자원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서비스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탄소 중립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배터리를 단순 소모재가 아닌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다뤄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데요. 특히 EU를 중심으로 배터리 자원 순환을 위한 규제가 논의되고 있으며, 2027년부터는 배터리 여권(Digital Battery Passport)1 도입을 통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 동안의 정보 관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배터리의 상태와 이력을 전 과정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BaaS도 함께 부각되고 있습니다.
BaaS 서비스 유형

①배터리 스와핑·교환형 서비스 : 사용하던 배터리가 방전되면, 정해진 스와핑(Swapping) 스테이션에서 완충된 배터리로 교체하는 서비스입니다. 이 모델은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Battery Swapping Station, BSS)’으로도 불립니다. 현재 DC 고속충전기를 사용하면 충전 완료까지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반면 BSS 서비스가 적용된 모빌리티는 배터리를 즉시 교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이를 통해 운행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장거리 주행 시 충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교환 시마다 점검된 배터리를 제공받을 수 있죠. 또 회수된 배터리를 재사용·재활용 단계로 연계할 수 있어 생애주기 관리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모델입니다.
②배터리 모니터링·진단 서비스 : 클라우드 및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를 기반으로 배터리의 전압, 온도, 잔존 수명(SoC), 성능 상태(SoH) 등 핵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서비스입니다. 이를 통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하고 과충전·과방전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할 수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지보수 전략 수립이 가능해지죠. 사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자신의 배터리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축적된 관리 이력은 중고차 거래 시 배터리 신뢰도를 높이는 요소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③배터리 전 생애주기 통합관리 서비스 : 배터리를 순환이 가능한 핵심 자산으로 관리하는 서비스 모델입니다. 배터리 생산 이후 사용, 회수, 폐기, 재사용·재활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기차 사용이 종료된 배터리는 잔존 용량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설비에 재사용되거나, 재사용이 어려운 경우 핵심 광물을 회수해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재활용 단계로 이어집니다. 더 나아가 배터리 상태 및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함으로써, 배터리의 가치와 활용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배터리 순환 경제의 핵심 개념이자, 디지털 배터리 여권 도입 등 국제 사회가 요구하는 방향과도 맞닿아 있는 서비스 모델입니다.
④배터리 구독·임대형 서비스 : 전기차 구매 시 차량 가격만 지불하고, 배터리는 소유하지 않은 채 이용료를 지불해 대여하는 방식입니다. 배터리 소유권은 제조사 또는 운영사가 유지하며, 사용자는 리스나 구독 형태로 배터리를 제공받게 되는데요. 이 모델은 전기차 원가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상황에서 초기 구매 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제조사가 배터리를 직접 관리하기 때문에 수명 연장과 상태 관리 서비스는 물론, 회수와 재활용까지 연계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성과 자원 효율성, 지속가능성을 모두 고려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BaaS 기대효과는?
그렇다면 BaaS는 사용자와 산업 전반에 어떤 가치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①초기 구매 비용 절감 및 이용 접근성 확대 : 배터리를 서비스 형태로 분리해 제공하면, 사용자는 배터리 비용 부담 없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초기 비용 부담이 낮아지는 만큼 전기차 및 배터리 기반 제품에 대한 접근성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수 있습니다.
②배터리 성능·수명·잔존가치 리스크 감소 : 서비스 제공자가 배터리 유지·관리·교체를 책임지기 때문에, 사용자는 성능 저하나 수명 감소, 잔존가치 하락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으며 배터리를 보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③데이터 기반의 배터리 자산 가치 극대화 : 배터리 상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명을 예측함으로써 배터리 성능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배터리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으며, 서비스 제공자는 배터리를 하나의 관리 가능한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④자원 효율 향상 및 탄소 배출 저감 : 사용이 종료된 배터리를 회수해 재사용·재활용으로 이어지며 순환 구조(Closed-loop)를 구축합니다. 신규 배터리 생산 부담을 줄이고, 자원 사용과 폐기물을 최소화하여 지속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조성에 기여합니다.
⑤서비스·플랫폼 중심의 산업 구조 전환 : 배터리를 단순히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구독·운영관리·데이터·소프트웨어 기반의 서비스 모델로 산업 구조가 확장됩니다. 이를 통해 제조사 및 서비스 제공자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할 수 있으며, 배터리를 중심으로 새로운 플랫폼 생태계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그리는 BaaS 생태계
LG에너지솔루션은 BaaS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플랫폼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①쿠루(KooRoo) :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 이륜차 전용 배터리 공유 스테이션(Battery Swapping Station, BSS) 서비스입니다. 사용자는 충전 과정 없이 가까운 전용 스테이션에서 약 20초 내에 완충된 배터리로 즉시 교체할 수 있죠. 배터리 제작과 관리를 LG에너지솔루션이 전담해 사용자 부담을 줄이고, 클라우드 BMS 기반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최상의 배터리 컨디션과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합니다. 또한 국가공인안전기준을 통과한 KS 표준 규격을 적용한 배터리 팩으로 뛰어난 호환성과 높은 신뢰성을 확보하였습니다.
②B-Lifecare : 국내 최초 EV 배터리 전문 관리 솔루션으로, 사용자의 주행 및 충전 습관 데이터를 분석해 배터리 성능과 수명을 최적화하는 데이터 기반 맞춤형 배터리 통합 관리 서비스입니다. 전용 단말기와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주행가능거리, 전비변화, 스트레스지수 등 고도화된 지표를 제공하는데요. 사용자는 배터리를 건강하게 관리해 잔존 가치를 높일 수 있으며, 축적된 데이터는 향후 BaaS(Battery as a Service) 신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핵심 자산으로 활용됩니다.
③B·once : 배터리를 분리하지 않고 단 한 번의 점검만으로 잔존 수명과 성능을 정밀하고 간편하게 측정하는 1회성 배터리 평가 서비스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빅데이터와 독보적인 알고리즘을 적용해, 신속한 진단으로 신뢰 정확한 평가 리포트를 제공하죠. 이를 통해 중고 전기차 거래 시 배터리 가치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으며, 신뢰할 수 있는 중고 배터리 거래 환경을 조성합니다.
④B.around :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결합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attery Management Total Solution, BMTS)을 기반으로, 기존 BMS를 넘어 배터리 상태·안전성·수명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예측하는 고도화된 통합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또한 축적된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생산 이후 사용, 관리, 재사용, 재활용까지 전 생애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뿐 아니라,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연결되는 BoT(Battery of Things) 시대에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합니다.
지금까지 BaaS 개념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BaaS는 배터리를 구독·임대·교환하는 서비스를 넘어서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서비스까지 확장됐는데요. 이는 배터리 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BaaS 생태계 구축에 힘쓰겠습니다!
- 배터리 여권(Digital Battery Passport): 배터리 전 생애주기 정보를 디지털로 통합·관리하는 전자 기반 추적 시스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