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S(as a Service)라는 개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소비자가 소프트웨어나 플랫폼을 직접 소유하지 않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구독해 사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뜻합니다. 그동안 aaS는 주로 소프트웨어 벤더나 IT 기업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이 모델이 에너지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주목받는 EaaS(Energy as a Service)를 살펴봅니다.

EaaS(Energy as a Service)란?
EaaS(Energy as a Service)는 전력 공급에 그치지 않고, 에너지의 생산부터 저장, 거래, 운영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 서비스 모델입니다. 에너지 설비를 직접 보유·운영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사용과 운영 전반을 서비스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는 것이 EaaS의 핵심이죠.
이러한 EaaS가 급부상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력 산업 전반의 기술 발전과 재생에너지의 전력 시장 유입 확대라는 환경 변화가 있습니다. 분산형 전원 확대와 ESS 도입으로 소규모·지역 기반 전력 운영이 가능해졌고, 디지털 기술과 스마트 계량기의 확산은 대규모 에너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습니다.
재생에너지의 전력 시장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에너지 운영은 점점 더 복잡해졌고, 산업계는 에너지 관리 부담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여러 에너지 공급자와 개별적으로 계약을 관리하기보다 여러가지 디지털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통합형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커졌고, 에너지 운영을 제3자에게 맡기는 EaaS 모델이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EaaS 서비스 유형

EaaS는 소비자가 에너지 설비를 직접 구입 및 운영하는 대신 요금을 지불해서 에너지에 대한 서비스를 이용하는 형태입니다. 이때 소비자는 사용량 기준 요금 또는 계약 조건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EaaS 제공자와 소비자가 계약을 맺고 신재생에너지 시스템을 설치·운영할 수 있습니다. 이때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금융 조달, 설치, 유지보수는 EaaS 제공자가 담당합니다. 소비자는 해당 시스템을 통해 생산된 전력 사용량만큼 이용 요금을 지불하게 됩니다. 그리고 필요 이상의 전력이 생산될 경우, 잉여 전력은 전력망으로 공급되는 형태이죠.
EaaS 기대효과는?
그렇다면 EaaS의 적용과 기존의 에너지 이용 방식을 비교했을 때, EaaS만이 가지는 차별화된 효과는 무엇일까요?
초기 투자 비용 절감: EaaS는 에너지 시스템을 직접 구매·설치하지 않아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높은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고객은 에너지 자산을 소유하는 대신 서비스 이용료를 지불하며 보다 유연하게 에너지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운영 효율 향상: 에너지 효율 개선에 특화된 EaaS 솔루션을 제공해 에너지를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는 탄소 배출을 낮출 뿐만 아니라, 에너지 수요를 줄여 전력망 혼잡을 완화하는 등 시스템 차원의 이점으로도 이어집니다.
최신 기술 접근성 확대: EaaS 모델을 통해 고객은 ESS나 AI 기반 운영 솔루션 등 최신 에너지 기술을 초기 투자 부담 없이 도입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보다 빠르게 적용하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운영·관리 부담 감소: 에너지 시스템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EaaS 제공자가 담당함으로써, 고객은 에너지 관리에 직접 개입할 필요가 줄어듭니다. 이에 따라 내부 인력과 운영 부담을 완화하고, 핵심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AI와 ESS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EaaS
LG에너지솔루션은 AI 기술과 ESS 및 재생 에너지 시스템 운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활용해 EaaS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사례가 전력 중개사업입니다.

이는 ESS와 ICT 기반의 가상발전소(Virtual Power Plant, 이하 VPP) 플랫폼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소와 전력시장을 연결하는 에너지 거래 중개 서비스인데요. 여기서 VPP는 분산된 자원을 모아서 관리하는 가상의 발전소로, 실시간으로 전력의 공급과 수요를 파악하여 발전량을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다양한 규모의 태양광, 풍력, ESS 등의 자원들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습니다. 이는 다양한 에너지 자원들을 각기 다른 환경에서 관리하며 경험과 노하우가 기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운영 역량을 토대로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배전연계 단독형 ESS를 구축해 기상 변동에 따른 발전량 예측 오차를 실시간으로 보정하고 전력 계통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상 데이터와 발전량 데이터를 2단계로 처리하는 AI/ML 기반 예측 솔루션을 적용해 계절과 지형 특성을 반영한 운영 최적화를 수행합니다. 이와 함께 ICT 기반 통합 관리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수익 확인, 입찰 결과 조회,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도록 구성하고, 고객의 에너지 사용 패턴과 사업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운영 전략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 시장과 제도 변화에 특화된 전문 인력이 각 상황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사업 운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최소화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제주 재생에너지 입찰 시범사업 1위 중개사업자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는데요. 국내 업계 최초로 배전연계 단독형 ESS 발전소를 구축했으며, ESS를 활용한 야간 과부하 해소 등 다양한 실증사업을 통해 전력 계통 안정화와 제도 개선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EaaS 개념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지속 가능한 에너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활약도 엿볼 수 있었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EaaS와 연관된 BaaS(Battery as a Service)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