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변경석 CDO를 만나다

■ 생산공장 내 최첨단 AI 기술 적용 ‘고객 가치’ 위한 필수 요소

■ LG에너지솔루션 축적된 경험 및 기술, AI와 만나 엄청난 시너지 낼 것

■ 인류 미래 바꿀 역사적 산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기회 될 것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과 더불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신기술을 앞다퉈 적용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정보통신기술(ICT), 반도체, 바이오산업뿐 아니라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분야에서도 각 기업들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국내 기업 중 가장 빠르게 전사적인 DX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는 세계적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변경석 박사를 CDO(전무)로 영입했습니다. 변 전무는 인공지능(AI) 컴퓨팅 분야 선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에서 5명 미만인 ‘핵심 데이터 사이언티스트(Principle Data Scientist)’를 역임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해 DX 실행을 주도하고, 글로벌 생산공장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이끌고 있는 변 전무를 배터리인사이드에서 만나보았습니다.  

1-LG에너지솔루션 변경석 CDO를 만나다
LG에너지솔루션 CDO 변경석 전무

Q. 인공지능 컴퓨팅 전문 기업 ‘엔비디아’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직을 결심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산업은 인류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실상 모든 산업들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대변환 시기를 지나고 있으며 배터리는 이 변화의 핵심 산업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평소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분야에서 쌓아온 저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이끌고 고객 가치 혁신을 위해 뛰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성공적으로 펼친다면 훨씬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Q. 엔비디아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나요.

엔비디아에서 근무하는 동안 AI 솔루션 제공,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쌓았습니다. AI 솔루션 관련 제 첫 프로젝트는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 중 한 곳의 불량률을 빅데이터를 통해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이 공장은 다른 곳과 비교해 불량률이 10배 이상 높았는데 현장에서 6개월간 데이터를 모으고 AI를 통해 솔루션을 찾아 불량률을 1% 미만으로 낮췄습니다. 당시에는 회사 생산 데이터를 활용하는 일이 흔치 않아 학계에서도 반향이 뜨거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2017년 엔비디아가 자율주행 기술 시현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이끈 것도 저였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CDO 변경석 전무

Q. LG에너지솔루션에서 맡으신 CDO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인공지능(AI)은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중장기적으로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AI를 도입한다는 것은 사람으로 치면 ‘체질 개선’과도 같습니다. 그리고 각 기업들이 AI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빅데이터’ ‘소프트웨어(SW)’ ‘인프라’ 3박자 관련 역량이 고루 갖춰져야 합니다. CDO는 이 3가지 역량이 서로 유기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데이터는 데이터 자체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원유를 캐면 그대로 쓸 수 없고 정제가 필요하듯 데이터도 프로세싱이 필요한데 이는 데이터 전문가가 담당해야 합니다.

Q. 전기차 배터리를 주로 만드는 LG에너지솔루션에게 AI는 왜 중요할까요.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태동기에 우후죽순 여러 기업들이 생겨났지만 현재 몇몇 회사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배터리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래 시장에서 누가 AI를 적절히 활용해 최적화된 생산 역량을 갖추고, 고객을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의 성패가 갈릴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북미, 유럽, 중국, 등 전 세계에서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GM, 스텔란티스,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과 JV를 통한 신규 공장 건설 계획도 많습니다. 동시다발적인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안정적인 생산능력, 그리고 품질 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최우선 과제입니다.

현재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LG에너지솔루션은 전사적 AI 활용에 대한 의지가 가장 강하고, 역량도 가장 앞서 있습니다. 향후에는 생산과 품질뿐 아니라 물류 및 인사, 경영관리 등 모든 사업 부문에 AI를 도입해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Q. 보다 구체적인 AI 활용 방안에 대해 한 가지만 사례를 들어 설명 부탁드립니다.

예를 들어 숙련된 기술자는 희귀합니다. 동시다발적으로 짓고 있는 신규 공장들이 빠른 시간 안에 수율을 끌어올리고, 양질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에서 해외 공장의 문제들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VR 기술 등의 적용이 빨라져야 합니다.

또 각국마다 다른 언어·문화적 문제, 신규 인력의 교육 등 여러 장애물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완벽에 가까운 스마트팩토리를 한국에 만든 후 전 세계 공장에 관련 기술 및 시스템을 옮겨 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누구보다 강한 의지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3-LG에너지솔루션 변경석 CDO를 만나다
LG에너지솔루션 CDO 변경석 전무

Q. AI 빅데이터 등 관련 인재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이 분야는 혁신과 트렌드가 중요한 분야입니다. 많은 전문 인력들이 진로를 결정하는 데 있어 자유로운 기업문화, 높은 연봉도 중요한 고려 요소로 생각하지만 누구와 일하느냐,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따라 IT가 아닌 전혀 다른 산업군으로 가기도 합니다.

CDO로 부임하며 우선적으로 AI 자문단을 꾸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 분야 전문 교수님들로 구성된 AI자문단은 빅데이터, AI 시스템, 공정제어 등 분과를 운영하며 세분화된 과제를 수행하고, 그분들을 통해 관련 분야 인재들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도 만들 생각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와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AI자문단은 앞으로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직원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해주 실 거라 생각됩니다. 또 이분들에게 인재를 추천받고, 또 선제적 기술을 같이 발전시키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Q. 국내외 AI, 빅데이터 등 관련 후배 및 관련 인력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무엇입니까.

최첨단 AI 기술을 가장 의미 있게 적용할 수 있는 곳이 제조업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IT기업에 가서 다양한 AI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의미가 적지 않은 일이지만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세상에 큰 임팩트를 남길 수 있는 일은 제조업입니다.

특히 반도체 이후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배터리 산업에서 DX를 이끈다는 것은 국가적 혹은 개인적으로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시적인 성과는 함께 나누고, 합리적인 보상체계를 구축하고 또한 구성원들이 역량을 쌓을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부여할 것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에 훌륭한 인재들이 모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