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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 교수
고려대학교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장
LG에너지솔루션과 고려대학교가 손잡고 개설한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과’는 국내 최초 산학협력 배터리 학과입니다. 학위 취득과 동시에 취업이 보장되는 ‘계약학과’인 만큼 교육 현장도 궁금한데요.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차세대 인재들이 모인 배터리-스마트팩토리학의 학과장 이준호 교수를 만나보았습니다.
Q. 반갑습니다 교수님! 먼저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장을 맡고 있는 이준호입니다. 산학협력 최초의 배터리 학과이다 보니 준비할 것도 협의할 부분도 많지만 가치 있는 도전을 통해 배터리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전문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더 큽니다. 무엇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학교에서는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체에서는 현장 교육을 통해 실무를 익히는, 이상적인 인재 육성이 가능할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생각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죠.
Q.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가 신설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우선 사회적인 인구 구조의 변화를 들 수 있습니다.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면서 2050년이면 생산 가능한 인구가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 밖에 안 되는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선제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기용하고자 산학협력 계약학과 설립을 시도하는 중이죠.
또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미래 일자리의 특성이 변화하면서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달라졌고, 이에 따른 맞춤형 교육은 대학에서 습득하는 역량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역량의 간극을 줄이는 것이란 고민에서 산학협력이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 개설은 배터리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배터리 전문 인력 양성에 대한 발 빠른 대응입니다. 또한 앞서 언급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1인 생산성 향상에 대한 솔루션으로 스마트팩토리 확대가 필연 시 되는 지금, 가장 주목받는 교육 현장이 될 것입니다.
Q. 2022년 3월부터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어떤 교육을 받게 되나요?
학생들은 AI 기반 배터리 소재 및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하는 ‘배터리 공학’과 스마트팩토리 보안, 디지털 트윈 및 공정 해석 등을 연구하는 ‘스마트팩토리’를 전공하게 됩니다. 학과 교육은 LG에너지솔루션과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설계하고 진행되기 때문에, 학교에서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산업체에서 현장 교육을 받으며 실무 능력 또한 향상하는 차별화된 교육 과정을 이수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는 교육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연구 노트에 ‘실패 사례’를 축적하여 빅데이터 기반 AI 내비게이션을 개발할 예정입니다. 실패 사례를 데이터로 활용해서 빠른 시간 내에 답을 찾아가는 AI 기반 전자 노트를 공유하는 것이죠. 결과만 있고 과정을 모를 경우, 후배들은 선배가 했던 동일한 실패를 반복하며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데이터 공유는 연구 간, 학과 간의 벽을 허물어 프로젝트의 효율을 높이고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회사 내에서도 창의를 저해하는 내부 부서 간의 벽은 바로 ‘데이터’로 연결돼야 성과 도출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Q.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 학생들에게 특별한 혜택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학생들은 박사과정 4년, 석·박사 통합 과정 5~6년 동안 LG에너지솔루션에서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장에 비해 전문 인력이 부족한 배터리, 스마트팩토리 분야에서 누구보다 앞서서 글로벌 엔지니어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Q. 산학협력을 통한 교육 과정으로 LG에너지솔루션 현장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대학과 산업체의 협업을 통해 한층 현장에 근접해진 연구는 개발 단계의 조기에 발생할 문제점을 도출함으로써 차세대 배터리 소재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가상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현지 채용인의 교육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교육에 드는 물리적인 시간과 비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죠.
무엇보다 연구를 통해 제안되는 스마트팩토리의 다양한 공정 기술은 LG에너지솔루션의 전 세계 공장 건설 및 운영에 있어 지능형 자동화가 쓰임으로써 리스크를 줄이고, 고객 요구 물량의 대응 시간을 단축하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Q. 배터리와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로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스마트팩토리는 기존의 공장을 토대로 완성하기란 어렵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금 완전히 새로운 사이트를 해외에 개척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경쟁력입니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무한한 가능성이자 진정한 스마트팩토리의 실현을 이뤄낼 수 있는 것입니다.
톰 피터스의 <초우량 기업의 조건>에 나오는 말인데요. 정확히 조준해서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실행하며 조준점을 맞춰 나가야 비로소 목표하는 표적은 맞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AI 기술의 기본적인 개념과 같은데요. 새로움을 개척해 가야 하는 지금, 배터리-스마트팩토리 학과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함께 새겨볼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 이 칼럼은 해당 필진의 소견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입장이나 전략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