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속도는 그대로인데 사용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고출력이 필요한 순간 성능이 떨어진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원인 중 하나는 배터리 내부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내부저항(Internal Resistance)’에 있습니다.
내부저항은 배터리의 출력과 효율, 안전성에 영향을 주며, 노화 상태를 판단하는 데에도 활용됩니다. 이번 시간에는 내부저항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내부저항(Internal Resistance)이란?
내부저항(Internal Resistance)은 배터리 내부에서 전류 흐름을 방해하는 모든 저항의 총합으로, 배터리 출력과 효율을 결정하는 핵심 지표입니다. 이 값은 전자 저항(Electronic Resistance)과 이온 저항(Ionic Resistance)으로 구성됩니다.

이러한 내부저항은 배터리 내부를 흐르는 전류가 여러 구성 요소를 지나면서 형성됩니다. 전극 소재, 전해질, 셀 구조, 전기적 접촉부 등 배터리 전반에 걸친 다양한 요소에서 저항이 발생하죠. 이처럼 특정 부품 하나가 아니라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나는 값이 내부저항입니다.
즉, 내부저항은 일부 영역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전체 구조에서 발생하는 종합적인 저항값입니다.
내부저항 측정 방식, DC-IR & AC-IR
내부저항은 측정 방식에 따라 활용 목적이 다릅니다. 측정 방식은 크게 DC-IR(직류) 방식과 AC-IR(교류) 방식으로 나뉩니다.
DC-IR 방식은 전류를 짧은 시간 동안 흘려보내서 나타난 전압 변화를 기반으로 내부저항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실제 충·방전 조건에서 내부저항을 측정할 수 있지만, 측정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려워 실시간 모니터링에는 제약이 있습니다.
AC-IR 방식은 고주파 교류 전류(일반적으로 약 1kHz)를 약하게 흘려보낸 뒤, 전압과 전류 간 반응 차이를 분석해 저항을 측정하는 방식입니다. 배터리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빠르게 측정할 수 있어 배터리 상태를 간편하게 확인하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정리하자면 DC-IR은 실제 충·방전 조건을 반영하는 데 유리하고, AC-IR은 배터리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는 데 활용되는 방식입니다.
내부저항은 왜 중요할까요?
내부저항은 실제 배터리 상태를 평가할 때도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SoC(State of Charge), SoH(State of Health)와 함께 배터리의 상태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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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저항이 중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 내부저항은 배터리의 출력과 직결됩니다. 저항이 증가할수록 배터리가 순간적으로 낼 수 있는 출력은 감소합니다. 특히 내부저항 증가율이 20% 이하 구간에서는 출력 감소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납니다.
둘째, 내부저항은 에너지 효율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저항이 높아질수록 충·방전 과정에서 일부 에너지가 열로 소모되어 왕복 효율(Round Trip Efficiency, RTE)이 저하됩니다. 이 영향은 출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충·방전 조건에서는 내부저항이 약 50% 증가하더라도 RTE 감소는 약 2~6% 수준으로 나타나죠. 다만 왕복 효율은 여러 조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내부저항이 증가한다고 해서 효율이 일정한 비율로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해 EU 배터리 규정은 배터리의 내부저항과 내부저항 증가율을 의무 공개 항목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내부저항이 증가할수록 출력은 감소하고, 에너지 손실은 증가하며, 발열이 커져 배터리 성능과 수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내부저항이 커지면 발생하는 현상
배터리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내부에서 화학적·물리적 변화가 누적되며, 내부저항이 점차 증가합니다. 그렇다면 내부저항이 커지면 배터리에서 어떤 일이 발생할까요?
① 출력 저하 : 내부저항이 증가할수록 배터리가 낼 수 있는 출력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② 발열 증가 : 높아진 저항을 전류가 통과하면서 열이 더 많이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배터리 효율이 감소하고 발열이 더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③ 용량 감소 : 내부저항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커지면 충·방전 중 배터리 전압이 한계에 더 빨리 도달하여 실제 사용 가능한 용량이 줄어듭니다. 이 현상은 리튬이온배터리 계열에서 더 민감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특정 조건에서는 용량 감소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발생 시점이 일정하지 않아 예측이 어려운 특징이 있습니다.
④ 셀 간 불균형 심화 : 배터리 팩 내 직렬 연결된 셀들은 저항 증가 속도가 각각 다릅니다. 이 편차가 누적되면 일부 셀이 과충전·과방전 상태에 놓이고, 결국 팩(Pack) 전체 수명이 단축됩니다.
즉, 내부저항 증가는 출력 저하, 발열 증가, 용량 감소, 셀 불균형 심화 등 다양한 성능 저하로 이어집니다.
내부저항을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내부저항 운영 조건과 관리 방식에 따라 증가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핵심 관리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온도 관리 : 리튬이온배터리는 적정 상온(15~35℃)에서 열화 속도가 가장 느립니다. 고온에서는 SEI(Solid Electrolyte Interphase)* 성장과 전해질 분해가 빨라지고, 저온에서 리튬이 전극 표면에 금속 형태로 쌓이는 리튬 플레이팅(Lithium Plating)이 발생하여 저항이 높아집니다. 이에 가능한 한 극단적인 온도 환경을 피하고, 적정 온도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② 적정 C-rate* 유지 : 약 0.5~1C 수준 시간으로 환산하면 약 1~2시간 수준의 충·방전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저항 증가를 최소화하는 데 유리합니다. 고율 충·방전은 과전압 부반응을 일으키고, 반대로 지나치게 느린 경우, 배터리가 높은 충전 상태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시간에 따른 열화 영향이 커질 수 있습니다. 때문에 과도하게 빠른 충전·방전은 피하고, 가능한 한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SoC 및 충·방전 관리 : 높은 SoC 상태로 장시간 유지하거나 과도한 충·방전 범위는 배터리 열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 장기적으로 내부저항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완전 충전 상태로 오래 두기보다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배터리를 한 번에 깊게 사용하는 패턴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④ BMS 기반 셀 밸런싱(Cell Balancing) :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능동적 밸런싱을 통해 셀 간 저항 편차를 최소화하는 것이 배터리 팩 전체의 내부저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배터리 용어사전 – SEI (Solid Electrolyte Interphase) 보러가기
*배터리 용어사전 – C-rate (Current rate)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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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내부저항 증가를 늦추기 위해서는 적정 온도 유지, 안정적인 충·방전 속도 관리, 과도한 충전 상태 방지, BMS 기반 셀 밸런싱 관리가 중요합니다.
핵심 Q&A
Q. 배터리 내부저항이란 무엇인가요?
배터리 내부에서 전류 흐름을 방해하는 저항의 총합으로, 출력과 효율에 영향을 주는 핵심 지표입니다.
Q. 내부저항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내부저항은 출력 감소와 에너지 손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Q. 내부저항이 증가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나요?
출력 저하, 발열 증가, 사용 가능한 용량 감소 등이 나타나며 수명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Q. 내부저항 증가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적정 온도 유지, 안정적인 충·방전, 과도한 충전 상태 방지가 중요하며, BMS 기반 관리도 필요합니다.
내부저항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배터리의 출력, 효율, 발열, 수명을 동시에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사용 환경과 관리 방식에 따라 변화 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배터리 상태를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앞으로도 배터리 용어사전을 통해 배터리의 핵심 개념들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