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탄소 중립 정책을 가속화하고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일본, 독일 등 국가별 친환경 에너지 정책 발표에 힘입어 ESS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친환경 시대를 맞아 재생에너지의 보급률이 커지면서 부하의 관리, 재생에너지 출력 안정화 등 새로운 의미의 전력망 구축이 화두로 떠오르며 ‘ESS’가 그 중심에 섰습니다.
*세상의 모든 배터리에 대한 궁금증 – 세계가 ESS에 주목하는 이유는?

왜 ESS에 주목해야만 하는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ESS 연평균 성장률은 2024년부터 2035년까지 21.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SS 시장의 고성장을 예측하는 이유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 변동성 증가와 AI 데이터센터와 같은 신규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력 운영 환경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전력 피크 대응과 공급 안정성을 지원할 수 있는 고용량·저비용 ESS 시스템 개발의 필요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죠.

ESS는 생산된 전력을 저장 후 가장 필요한 시기에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입니다. ESS를 활용하면 기존의 전력망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하고 태양광 및 풍력 발전 등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날씨와 같은 여러 외부 요건에 따라 발생하는 전력량이 달라지는 것을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이라고 하는데요. ESS를 활용하면 전력이 많이 발생했을 때 이를 미리 저장해둘 수 있어 재생에너지 변동성을 보완하고, 발전 효율을 제고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시장이 확대될수록 ESS 시장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ESS는 전력용 외에도 상업용, 가정용, UPS(무정전전원장치), 통신용 등 전력 저장이 필요한 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는 전기 요금이 저렴할 때 저장해 두었다가 비쌀 때 사용해서 전기 요금을 절약하는 효과도 누릴 수 있죠. 폭풍우 같은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로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전력 공급을 도와주어 대규모 정전 사태를 대비할 수 있습니다.

ESS의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면, 크게 배터리, PCS, BMS, EMS 등 4가지로 구성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PCS(Power Conversion System, 전력변환장치)는 전기의 교류를 직류로, 직류를 교류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배터리관리시스템)는 ESS에 들어가는 수십 개에서 수천 개의 배터리 셀을 하나처럼 움직이게 하고 전압·전류·온도 이상을 감지할 경우 충전과 방전을 중단시키는 등의 안전장치가 포함된 장치입니다.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운영시스템)는 ESS에 저장되어 있는 전기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으로 ESS의 전반적인 운영 소프트웨어 역할을 담당합니다.
글로벌 ESS 시장의 움직임은?
시장에서는 리튬이온배터리 ESS 시장 규모는 2024년 235GWh에서 2035년 618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1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추세와 국가간 탄소중립 연대 강화에 따라 향후 약 10년간 가속 성장을 예견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유럽이 1990년 대비 탄소 배출량을 55% 줄이는 2030년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잠재력이 있는 기술 분야 중 하나로 에너지 저장을 선정한 시장 분석도 있습니다.2

현재 글로벌 ESS 시장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대규모 ESS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으며, 유럽과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에너지 마켓 플랫폼 개방을 통한 민간 참여 확대와 함께, 전력 시장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며, ESS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ESS 확산을 위한 정책과 제도적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하며 시장을 확대해 온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2020년 12월 발표한 ‘에너지 저장 그랜드 챌린지 로드맵(Energy Storage Grand Challenge Roadmap)’을 통해 캘리포니아, 오리건, 매사추세츠, 뉴욕, 뉴저지 등 주요 주에서 ESS 장비 설치 의무화를 추진해 왔는데요. 이후 ESS 설치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와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며 ESS 도입이 점차 확대되었습니다.3

중국은 ’15.5 경제계획’ 기간인 2026~2030년까지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ESS를 핵심 소재로 둘 전망입니다. 최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소비·조정 촉진에 관한 지도의견’에서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의 핵심을 ‘소비 가능한 범위 내 개발’로 명시하며, 설비용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전력 수용능력과 계통 연계 품질을 중시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죠. 그에 따라 중국의 ESS 사업 방향은 단순히 투자 규모를 늘리기 보다 기술 로드맵과 운영 모델 경쟁으로 전환될 예정입니다.4
유럽 국가 중에서는 독일을 주목해야 합니다. 독일은 탄소 중립 달성을 목표로 2045년까지 에너지 시스템에 대한 구조를 전환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2024년 기준으로 전체 전력 소비의 절반 이상을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만큼 재생 에너지 활용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이와 연계하여 ESS를 전력 수급 안정성과 에너지 시스템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열, 수송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재생 에너지 활용 및 에너지 저장 기술이 적용되면서, ESS는 독일의 에너지 전환을 뒷받침하는 기반 설비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습니다.5
또 호주는 용량투자제도(Capacity Investment Scheme, CIS)를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ESS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도 지원 규모를 기존 대비 25% 늘려, 2030년까지 태양광·풍력 및 ESS를 포함해 총 40GW 규모의 설비 건설을 추진할 계획입니다.6
마지막으로 일본은 제7차 에너지 기본계획을 통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전체 전력량의 40~50%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특히 일본은 특정 전원이나 연료에 치우치지 않고 전원 구성을 다양하게 진행할 방침입니다.7
ESS, 경쟁력을 갖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
LG에너지솔루션은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함께 ESS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글로벌 트렌드를 읽고, 선제적으로 준비하여 탄탄한 ESS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솔루션은 고로딩, 고밀도 셀 기술을 기반으로 장수명과 열관리 성능, 높은 에너지 밀도를 구현한 것이 특징인데요. 이를 통해 전력망, 주택용, 상업용, UPS 등 다양한 형태의 ESS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지원합니다.

이에 더해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LG Energy Solution Vertech. Inc.)를 통해 배터리 제조에서 원격 모니터링, 설비 유지 보수까지 운영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는 2022년, ESS 시스템 통합(SI) 전문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하여 설립한 법인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에서 제공하는 토털 ESS 솔루션에는 ESS 전문 소프트웨어 에어로스(AEROS™)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및 실시간 모니터링도 제공되어, 고객의 필요에 맞게 ESS를 최적화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탄탄한 전문성과 다양화된 솔루션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분야에서도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2024년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Terra-Gen)과 최대 8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어, 2025년에는 폴란드 최대 국영전력공사인 PGE(Polska Grupa Energetyczna)와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를 통해 자르노비에츠(Żarnowiec) 지역에 약 1GWh 규모의 ESS 시설에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서 생산하는 ESS용 LFP 배터리를 2026년부터 공급할 예정입니다.
주택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델타 일렉트로닉스(Delta Electronics·델타)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5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향후 주택용 ESS뿐만 아니라 전력망, 상업용 ESS 시장에서도 협력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ESS 시장에서 중요한 점은 배터리 공급을 넘어 통합 시스템 솔루션을 통해 완결형 사업 역량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와 완성된 품질을 모두 갖춰야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도 정확한 분석을 통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 그리고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고민하여 수준 높은 배터리 산업을 이끌어가겠습니다.
- SNE리서치. (2024). 2024 Global ESS 시장 전망(~2035). ↩︎
- Kevin (Gunan) Shang, Jiayue Zheng,. (2023년 4월 25일). Energy storage technology: three trends to watch. Wood Mackenzie. ↩︎
- 여경미, 이세원. (2025) [INTERVIEW 01] 백은기 인투알 대표 : 글로벌 경쟁 나선 ESS 히든챔피언, 포브스 코리아 ↩︎
- 에너지경제연구원. (2025).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5(23) ↩︎
- 문기철. (2025년 7월 31일). 독일 그린 에너지 전환의 핵심 동력: 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코트라. ↩︎
- 에너지경제연구원. (2025).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5(15) ↩︎
- 에너지경제연구원. (2024)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24(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