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한 전지 이야기 – 전극 공정 속 공정 : 슬리팅과 노칭 공정 편

믹싱 공정과 코팅 공정, 그리고 롤 프레싱 공정을 거친 전극은 공정의 마지막 단계인 ‘슬리팅과 노칭 공정’에 돌입합니다. 슬리팅과 노칭 공정을 끝으로,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은 마무리되는데요.

롤 프레싱 공정을 거쳐 얇게 펴진 전극이 나오면, 배터리 크기에 맞게 절단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이 절단 과정은 총 두 단계로 나눠지는데, 먼저 전극을 세로 방향으로 자르는 슬리팅(Slitting) 공정을 거치고 난 후, V 홈과 탭을 만드는 노칭(Notching) 공정으로 이어집니다.

슬리팅(Slitting) 공정

슬리팅 공정은 슬리터(Slitter)를 통해 설계된 배터리 규격에 맞춰 전극 폭을 자르는 과정입니다. 이때 만들고자 하는 배터리 셀의 크기에 따라 칼날은 변경되며, 슬리팅 공정이 끝나면 진공 건조기를 통해 수분을 제거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노칭(Notching) 공정

슬리팅 공정을 거친 절단된 전극은 노칭 공정에 돌입합니다. 양/음극 활물질이 도포되지 않은, 즉 코팅 처리가 안된 빈 공간인 ‘무지부’에서 탭(Tab)을 접지하기 위한 부분을 남기고 그 외의 부분을 잘라냅니다. 노칭 공정 장비는 칼날로 자르는 프레스 장비 혹은 레이저 장비를 사용하는데, 절단부를 일정하게 만들어주는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현재는 레이저 노칭 장비를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칼날을 이용하는 프레스 장비는 칼날이 마모될 경우 절단부가 일정하지 않고, 절단 시 이물질이 생겨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레이저를 사용해 절단하면 이물질과 파단 발생이 적을뿐 아니라, 공정 속도도 더 빠르고 칼날을 교체해야 하는 프레스 장비보다 유지 관리 비용도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노칭 공정까지 마치면 배터리의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 공정이 모두 마무리됩니다. 전극 공정이 끝난 이후에는 배터리 제조의 두 번째 단계, 양극판과 음극판과 그리고 분리막을 합치는 조립 공정으로 이어지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조립 공정에 어떠한 공법과 기술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